제목 : 올해 전국고교농구 2관왕… 대구 계성고, 고대총장배 첫 포옹 등록일 : 2011-06-23    조회: 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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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계성고가 제6회 고대총장배 대회 남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계성고는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본 대회 남고부 결승 용산고와 경기에서, 77-68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가던 양 팀의 경기는 2쿼터 중반 상대의 실책을 틈 타 계성고가 먼저 치고 나갔고, 3쿼터에 상대의 추격을 잘 뿌리치면서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용산고는 베이스라인 돌파를 활용해 반대편 기회를 보는 공격이 상대 뒷 선 선수들의 적극적인 협력수비에 맥이 끊겼고, 리바운드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패하고 말았다.

전반 주도권은 계성고가 먼저 잡았다. 1쿼터를 15-15로 마친 후 돌입한 2쿼터에서 계성고는 17-17로 맞서던 초반에 용산고 정성우와 허웅에게 연속득점을 내주며 17-22로 끌려갔지만, 최창진-맹상훈-박인태의 득점으로 23-22로 역전했고, 백하민의 3점포 두 방으로 전반 종료 36.6초를 남기고 34-24로 달아났다.

최승욱의 자유투 등을 더해 38-24로 점수를 벌린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계성고는 3쿼터에 정성우의 바스켓카운트 등을 앞세운 용산고에 36-42까지 쫓겼지만, 최창진과 맹상훈 등의 자유투로 55-41로 다시 도망갔고, 55-45로 시작한 4쿼터에서도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꾸준히 지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결과

계성고 77 (15-15, 23-9 / 17-21, 22-23) 68 용산고

●주요선수 기록

[계성고]

맹상훈: 15점 3리바운드

백하민: 14점 7리바운드 3점슛 4개

최승욱: 15점 10리바운드

최창진: 29점 5리바운드

[용산고]

허웅: 19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

정성우: 15점 6리바운드

김국찬: 12점 16리바운드

바스켓코리아 오세호 / 사진 장정렬


[동아일보 기사]

관중석에는 백발의 어르신들이 목이 쉬어라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대구 계성고 출신의 농구 원로들이었다.

올해로 개교 105주년을 맞은 계성고는 1922년 농구부를 창단했다. 오랜 전통을 지닌 계성고 농구부는 올 시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계성고는 2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용산고를 77-68로 꺾었다. 이로써 계성고는 5월 협회장기 결승에서 경복고를 누르고 2002년 이후 9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뒤 2관왕에 등극했다. 계성고 코치로 36년 동안 일했던 임판석 씨(70)는 “한 해에 타이틀 2개를 안은 건 1975년 이후 36년 만이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계성고 돌풍의 주역은 이날 18세 생일을 맞은 졸업반 포인트가드 최창진(187cm). 경희대에 스카우트된 최창진은 절묘한 패스와 과감한 골밑 돌파로 29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최우수선수, 득점상(21.3점), 어시스트상(6.5개), 수비상을 거머쥐며 4관왕이 된 최창진은 “1, 2학년 때 늘 경복, 용산 같은 팀에 패해 우승 한 번 못했는데 열심히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고 기뻐했다.

2001년부터 계성고를 이끌고 있는 김종완 코치는 “강한 수비와 속공이 우리의 강점이다. 1월 대만 전지훈련 때 경희대, 한양대 등과 강도 높은 실전 경험을 쌓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KCC 허재 감독의 장남인 용산고 허웅은 19점을 넣었으나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의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여고부에서는 1980년대 명가드로 이름을 날린 박정숙 씨가 지휘봉을 잡은 삼천포여고가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한비(179cm)가 26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상주여고를 55-36으로 꺾었다. 연맹회장기에 이어 시즌 2관왕. “이름이 비슷한 신한은행 김단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한비는 동료들의 부상으로 7명만 출전한 어려운 팀 사정 속에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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